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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수리

10년 넘은 오래된 컴퓨터 수리

10년 넘은 오래된 컴퓨터 수리

 

 

컴퓨터가 오래되면, 가만히 놔둬도 문제가 생깁니다. 부속이 낡아서 처음 설계된 기능(역할)을 제대로 못하니깐 각종 오류가 생깁니다. 패턴 없는 블루스크린도 많이 뜨고요. 그래서, 오래된 컴퓨터는 수리하는 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해당 컴퓨터의 중고 값어치가 낮기 때문에, 비용이 올라가면 수리를 안하고 새로 구입하는 게 더 효율적일 경우가 있습니다. 그 기간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5년이 넘어갔을 때는 수리 비용이 ~20만원이 넘어가면 고민을 해볼 거 같습니다. 

 

아래의 컴퓨터처럼 10년이 넘어가는 경우에는 수리 비용이 10만원 넘어가면, 중고 본체 값보다 수리 비용이 높으니깐 수리하지 않고 새 컴퓨터를 맞추는 게 낫다는 말씀입니다. 5년 이내의 컴퓨터는 보통은 하나의 부속만 고장 나는 경우가 많고요. (경험상) 10년에 가까운 10년 넘어가는 컴퓨터는 하나의 문제만 있는 경우는 드물고 점검하다 보면, 여러 부품이 정상이 아닐 경우가 더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전원 버튼을 누르면, 컴퓨터 시동이 한 번에 안 걸리고 (자동차 예열되면 켜지는 것처럼) 10초~1분 있다가 켜지는 컴퓨터가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경우는 기다리면 동작이 되니깐, 컴퓨터 안 켜지는 큰 문제가 있는 주요 부품을 먼저 교체해서 작은 문제를 앉고 사용한다고 할지라도 1년 이내에 다른 부속에서 문제(고장)가 생깁니다. 

 

10초~60초 이렇게 일정 시간 있다가 구동되는 파워가 완전 고장난다든지, 또는 메인보드가 고장 난 다든지 등 별별 문제가 다 생기는데, 패턴이 일정하지 않아서 점검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노동력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오래된 컴퓨터는 접수도 잘 안 받습니다. (수리 안하고 단순 고장난 부분 찾아주는 비용=점검 비용을 많이 주시는 분은 잘 없거든요. 어디가 문제인지 찾아주는 건 견적 서비스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더러 계십니다. 고장 난 원인만 제대로 찾아도 수리의 50~90%는 완료된 것이랑 다름없는데, 비용을 많이 받기가 어려우니깐 수리보다는 판매로 넘어가려는 경우가 많죠.)

피지칼 메모리 덤프 블루스크린 0x000000D1
피지칼 메모리 덤프 블루스크린 0x000000D1

 

G31 메인보드가 장착된 조립 컴퓨터입니다. G31 메인보드는 2010년 이전에 유행했었던 오래된 메인보드입니다. 10년이 넘었죠. 이 컴퓨터를 접수받을 때는 매장에 오신 손님이 여러분 계셨을 때 오셨는데요. 접수증만 쓰고 가셨습니다. 접수할 때 컴퓨터는 켜보질 못했어요. 손님의 요청 사항 및 접수증만 받았는데, 나중에 케이스를 열어보니깐 이렇게 오래된 컴퓨터 일지는 몰랐네요. 메모리도 2기가 밖에 안되고 SSD도 없고 하드디스크도 2010년 이전 삼성 하드디스크입니다.

 

여기에 윈도우7 => 윈도우10을 설치해달라고 오셨는데, 접수할 때 같이 켜봤다면, 안된다고 말씀을 드렸을 겁니다. 이렇게 오래된 CPU(E7400)에 윈도 10 구동도 느리고 그래서 보통은 윈도 10 설치가 안 된다고 말씀드리고 접수받지 않는 경우입니다. (하드디스크에 윈도우10 설치하면 몇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SSD에 윈도 설치하고 HDD로 복사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CPU가 느려서 설치도 느립니다. 램 2기가면 윈도우10 제대로 구동도 안되고요.)

콘덴서 부풀어 오른 메인보드 MSI G31
콘덴서 부풀어 오른 메인보드 MSI G31

억지로 깔아보려고 시도해봤는데, 설치도 제대로 안되고 오류가 계속 생기더라고요. 나중에 보니깐, 메인보드의 콘덴서도 부풀어 올랐네요. 메인보드 고장입니다. 전압이 오르락 내리락 하니깐 첫 화면 같은 블루스크린도 떴었던 모양입니다. 블루스크린 뜨는 걸 접수할 때 말씀을 해주셔야 하는 부분인데, 그냥 윈도우 재설치하면 블루스크린 문제도 해결될 줄 알았던 거 같습니다. 윈도우 재설치가 만능은 아닌데 그렇게 알고 계신 분들이 더러 계십니다. 

i3 550+ H55M + DDR3 4GB PC 사양 업그레이드

안돼도 설치해보려고 했었던 노력이 아까워서, 제가 예전에 사용했었던 중고 메인보드(H55) + i3-550 + DDR3 4GB + 삼성 500GB 하드디스크를 장착해서 윈도우를 설치하고 컴퓨터가 동작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작업 시간이 새벽 시간대라서 손님에게 허락을 구하고 그렇게 하지는 못했고요. 일단 업그레이드 교체하고 위의 교체된 부속은 제 서브 컴퓨터에서 사용하던 제품이라서 무상으로 교체해드렸습니다. 컴퓨터를 찾으러 오실 때, 맡기신 손님 대신 따님께서 찾으러 오셨는데, 부품 교체했다고 괜한 오해사기 싫어서 원래 장착된 메인보드 + CPU + RAM + HDD 320기가는 포장해서 돌려드렸습니다. 

 

메인보드는 콘덴서 불량이고 이 상태로는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 및 실사용이 어려운 사양이라는 걸 알려드렸습니다. 이렇게 서비스로 인심 써서 교체해드린 메인보드나 CPU RAM HDD도 연식이 오래된 제품이라서 교체해드리고도 금방 고장 날까 봐서 걱정입니다.  나중에 재수리가 들어왔을 때, 저번에 다 고쳐서 갔는데, 왜 안되냐고 따지면, 괜한 일을 한 게 아닌가? 후회도 되고 그렇습니다. 그럴 때는 처음부터 오래된 컴퓨터는 수리 안되니깐 새 컴퓨터 구입하시라고 끊어서 말씀을 드릴 걸하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삼성 하드디스크 500기가 하드 표면 검사 진행 (정상)
삼성 하드디스크 500기가 하드 표면 검사 진행 (정상)

교체 장착해드린 삼성 500기가 하드디스크도 배드섹터가 없는지 재확인하고 출고했습니다.

 

 


메인보드 콘덴서 터짐 - 10년 넘은 컴퓨터 - 거의 15년은 넘은 삼성 LP형 본체입니다. 

콘덴서 터짐 - 메인보드 -
콘덴서 터짐 - 메인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