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 참조] 케이스 팬에 WD-40 뿌리고 2개월 사용기
https://blog.naver.com/dongtancom/222623134181
위의 사진은 팬소음때문에 액체그리스 1년 + WD 40 2개월 후의 베어링 분해한 모습입니다. 기름이 떡진 슬러지 상태로 굳어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면봉달린 이쑤시게로 기름을 닦아보고 있습니다. 기름이 굳어서 건더기 형태로 묻어나옵니다. WD40이 굳어버린 기름을 녹여낸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피막이 형성한 기름 덩어리에는 침투가 제대로 안 된 것인지? 아니면, WD40 용액이 2개월 동안 딱딱하게 굳어버린 흔적인지는 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개월 동안 저렇게 두껍게 기름층이 생기진 않았을 거 같고요. 팬 처음 생산될 때 구리스와 추가로 넣어준 액체 그리스가 굳은 상태가 아닐까? 상상을 해봅니다. 추측!)
끝이 뾰쪽한 면봉으로 베어링 안에 굳어 기름 덩어리를 긁어냈습니다. (누런 코딱지같이 유동성이 있는 상태)
회전축에 굳은 오일은 이쑤시게로는 힘이 없어서 안 벗겨지고요. 알코올같은 용액을 넣고 녹혀서 긁어냈습니다. 알코올이 없어서 손소독제로 임의로 사용했고요. 긁어내고 알콜솜으로 다시 닦아내고 휴지로 최종적으로 닦아냈습니다. (원래는 알콜솜의 알콜을 짜서 닦으려고 했었는데, 솜을 짜면서 제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리고 그 양도 많지 않아서... 옆에 있던 손소독제를 사용했습니다.)
눌러붙은 기름은 이쑤시게처럼 약한 나무로는 긁어내길 힘들고요. 바늘같은 뾰쪽한 (치석 제거하는) 날카로운 도구로 긁어냈습니다. 사진상으로 기름 자국이 조금 남았네요. 알콜솜이랑 휴지로 닦아냈습니다.
기름 청소가 끝나고 날개의 먼지도 제거한 상태입니다. (싸구려 플라스틱 케이스팬인데 이렇게까지 청소는 처음이네요. 인건비도 안 나오기때문에 이렇게 팬을 수리해서 쓰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권장하진 않을 거 같습니다. 컴퓨터 케이스 팬은 소모용품으로 생각하시고 새로 구입하시는 게 효율적이지 않을까는 생각입니다. 정 유지보수를 하실 계획이라면, 오일을 보충해주는 정도까지가 적당한 거 같습니다. 팬 구조가 궁금해서 분해해보시는 건 좋습니다.)
날개와 중심축 사이 자석 테두리 사이 공간에 네모나게 막힌 공간이 있는데, 그 안에도 기름때가 많이 낀 상태입니다. 중심축이 회전하면서, (원심분리기, 탈수기처럼) 기름이 밖으로 유출되는 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지만, 몇 개월 정도 사용하면, 베어링의 윤활유가 유출되면, 아무래도 팬소음이 심해질 수 있을 거 같은데요.
묽은 액체형 그리스보다는 점도가 높은 고체형 그리스가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체형은 오일 구멍에 넣어도 침투시키기가 쉽지 않은 점 때문에, 팬을 완전 분해해서 바르거나, 구멍 안에 회전축을 잡아주는 와셔 안으로 이쑤시게 같은 걸로 밀어넣어줘야하는 과정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고체형 그리스 없습니다.)
고체형 그리스도 열을 받으면 유동성이 생기니깐, 구멍에 밀어넣고 드라이기의 따뜻한 바람으로 녹여볼 수도 있겠다 싶네요. (저도 고체 그리스는 사용해보진 않았고요. 떠오르는 생각을 말씀드린 거라서, 드라이기의 뜨꺼운 바람으로 고체 구리스가 녹아서 흐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상상!)
'컴퓨터수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워팬소음 (0) | 2022.04.18 |
---|---|
오래된 AMD CPU와 쿨러의 서멀구리스가 묻어있는 상태 (0) | 2022.04.12 |
cmd.exe 응용 프로그램 오류 (0) | 2022.04.04 |
랜섬웨어 걸린 컴퓨터 인터넷 사용 흔적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0) | 2022.04.03 |
윈도우10 계정/암호 변경후 로그인 안됨 (0) | 2022.03.16 |